기말배당금 KB손보 3000억원, KB라이프 1300억원 결의
지난해 순익 각각 17.7%, 15.1% 증가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가 최근 주당 각각 4511원과 8024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면서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 상승세에 따른 결과로, 두 보험 계열사는 비은행 순익 비중을 늘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앞서 3일 기말배당으로 주당 4511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KB라이프도 앞서 4일 이사회를 열고 기말배당금으로 주당 8024원, 총 13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KB손보와 KB라이프는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이들의 배당금은 그룹의 운영비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이 같은 현금배당을 할 수 있는 배경엔 지난해 연간 실적 상승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KB손보는 당기순이익이 8395억원으로 전년 동기(7133억원) 대비 17.7% 증가했고, 같은 기간 KB라이프는 2694억원으로 전년 동기(2341억원) 대비 15.1% 올랐다. 보험 계열사만 총 1조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KB금융은 비은행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5조78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보험사의 순익 기여도는 2023년 17%에서 지난해 20%으로 약 3%p가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비은행 비중을 33%에서 40%로 늘리는 데 이바지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기여도가 25%,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가 16%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KB손보와 KB라이프는 KB금융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올 상반기에 밸류업 계획에 따라 5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보험을 비롯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골고루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순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사의 순익 증가 영향으로 KB금융지주의 순익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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