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동주공제’를 언급하며 “새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3일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계획에 앞서 지난해부터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부침이 무척이나 심한 한 해였다”며 “상반기까지 우호적이었던 시장 환경이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우려, 중동전쟁 격화, 국내외 정세 변화 등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증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사 역시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목표 달성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LS증권은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바꾸고, LS그룹 일원이 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김 대표는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LS증권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철저히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를 더한다”며, ▲사업 목표 달성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컴플라이언스 준수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시너지 확보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올해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의 크레딧은 성과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변동성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시장 중립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사업부가 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발굴해야 하고,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쉽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컴플라이언스를 반드시 준수해달라”며 “한 번의 실수로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평판과 신뢰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시너지 확보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LS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그룹에 편입되면서 우리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며 “ LS그룹의 유일한 금융사로서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는 평을 들어야 한다. 각자의 업무에서 그룹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손자병법에 나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설명했다. 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비록 어려운 금융환경이지만,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바라보며 원 팀을 이룬다면 성과를 창출하고 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