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당기순익, 전년 比 22.2% 상승
동양생명이 올해 출시한 치매보험, 암보험 등 건강보험의 판매 호조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657억원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657억원으로 전년 동기(2175억원) 대비 22.17% 증가했다. 3분기 보험이익은 2334억원으로 전년 동기(1834억원) 대비 27.2%가 상승했으며, 투자이익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912억원) 대비 15.5%가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치매보험, 암보험 등 건강보험 인기에 힘입어 보험이익이 늘었으며, 투자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권 비중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앞서 8월 ‘수호천사암치료는동양생명보험’,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해 시장에서 입소문을 탔다. 특히, 치매간병보험은 8~9월 월초보험료가 40억원을 넘는 등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보험 영업 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의 3분기 누적 신계약 금액은 7007억원으로, 이 중 보장성 APE가 6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4879억원) 32% 성장한 수치며, 전체 APE에선 9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은 62억원이 늘어난 5671억원을 기록했으며, 건강보험이 전년 동기(2879억원)와 비교해 16.8%가 증가한 3363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CSM은 지난해 말 2조5418억원에서 3172억원 증가한 2조859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비율)은 직전 분기 말 기준 166.2%에서 3분기 말 161%로 5.2%p 낮아졌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가용자본은 감소하고, 요구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수요에 맞춘 대응을 통해 건강상품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으며, 공동재보험 체결과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제안한 새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해 단기실적보다 미래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