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닥 신규 상장 예정
올 약 200억원·2026년 876억원 달성 목표

4일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4일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루미르는 우주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와 자체 개발 기술력으로 지구 관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를 통해 경쟁력과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비전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루미르는 지구 관측 인공위성 전문 기업으로 전파센서(SAR) 위성 탑재체·본체 시스템과 영상 데이터·부가 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SAR은 주야간·전천후 기상 상황에 지구 관측이 가능한 능동형 센서로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영상 취득이 어려운 광학센서(EO) 위성 대비 강점이 있다.

남 대표의 우리별 3호, 과학기술 위성 1·2호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 사업의 주요 전장품을 개발해 온 루미르는 국가 주력 위성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 차세대 중형 위성 시리즈의 1호부터 5호까지 모두 참여했다.

특히, 차세대 중형 위성 5호에선 임무 탑재체인 씨(C)-밴드 영상 레이다 전체를 수주해 위성개발 회사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또한, 누리호 3차에 탑재된 루미르 T1의 성공적인 발사로 올드 스페이스와 뉴 스페이스 모두 상용화 가능한 최고 등급(TRL-9)의 기술 개발 단계를 달성했으며 자체 개발 0.3밀리 초고해상도 SAR 위성인 루미르 엑스 발사를 앞두고 있다.

루미르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63억6659만원)대비 90.47% 증가한 121억2654만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24억1675만원) 대비 25.09% 늘어난 30억2327만원,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244억1669만원) 대비 75.75% 감소한 59억2013만원이다. 이는 국제로봇협회(IFR) 컨버전스 영향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5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한 루미르는 국가 우주 사업 관련 프로젝트 수행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루미르 엑스의 군집 위성 구축으로 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루미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6500원~2만5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495억원~615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4일까지 진행되며 10일·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다.

남 대표는 “루미르는 우주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와 자체 개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사가 보유한 우주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구 관측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더 나아가 방산산업과 통신위성 등 산업 확대를 통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루미르 엑스의 군집 위성 구축과 연구·개발(R&D) 시설·인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 약 2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엔 안정적인 흑자전환(BEP) 달성이 예상되며, 2026년 첫 번째 자체 개발 SAR 위성 발사를 바탕으로 매출 876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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