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실적 등 기초체력에 ‘집중’
파이낸셜투데이는 그동안 생소했던 스타와 주식 간의 크고 작은 뒷이야기를 ‘스타앤스톡’으로 전하고자 한다. 그 여섯번째 연재물로 가수 김태욱의 회사인 ‘아이패밀리SC’의 이야기를 다뤄본다. [편집자주]
증권가에선 연예인 출신 대표이사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사례로 코스닥 상장사 아이패밀리SC를 꼽는다. IPO를 앞둔 기업들이 이러한 사례가 되기 위해선 일시적인 화제성에 치우치는 게 아닌 안정적인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수 출신 김태욱 회장은 아이패밀리SC 보통주 471만5056주(27.41%)를 보유하며 최대주로 올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여배우 채시라와 2000년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91년 ‘개꿈’이라는 노래로 가수 데뷔를 한 인물로, 1999년엔 그룹 ‘노크’에서 활동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00년 2월 29일 설립된 아이패밀리SC는 김태욱·김성현 공동 대표 체제이며 올해 1분기 기준 자본금은 42억5000만원, 임직원 수는 168명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업으로는 ▲색조 화장품 판매 ‘롬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결혼·가족 행사 서비스 상품 등 ‘아이웨딩’ ▲미용 정보·소통 서비스 ‘아이컬러’ ▲혼수가구·침구·실내장식 편집숍 ‘호텔크랜베리’ ▲컬러케어 화장품 판매 ‘누즈’ 등이 있다.
김 회장은 2001년부터 결혼 서비스 업체인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해 현재는 글로벌 가족 서비스 기업 아이패밀리SC의 대표이사이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자사주 매입 “기업 성장 자신감·책임 경영 의지 표한 것”
최근 이 기업은 자사주 매입 이슈로 주목 받았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작용을 하며 의결권·배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을 향상시켜 주가를 상승 요인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아이패밀리SC는 이달 들어 ▲12일(1720만1944주) ▲16일(1720만1944주) ▲19일(1720만1944주) 세 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에 사측은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책임 경영 의지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을 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328억4402만원) 대비 74.8% 증가한 574억113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6억5719만원) 대비 152.53% 늘어난 117억6104만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37억3496만원) 대비 160.05% 증가한 97억128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 호조세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상장 시점을 기점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돋보인다. 2021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후 매출은 ▲2021년 716억원 ▲2022년 853억원 ▲지난해 14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56억원 ▲2022년 95억원 ▲지난해 240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 사업을 통해 쌓아왔던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를 발매해 미용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며 “상품·서비스·콘텐츠를 결합한 결혼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세계 매출 분포를 보면 내수에만 치우쳐져 있지 않고, 일본이 가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일본(35%) ▲한국(27%) ▲동남아(11%) ▲중국·대만·홍콩(11%) ▲글로벌 쇼핑몰(6%) ▲기타 국가(3%) ▲미주권(2%) ▲유럽권(2%) ▲면세(1%)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자사주도 ▲2022년 4652주 ▲지난해 6685주 ▲올해 5650주 등 총 1만6987주를 추가 취득해 총 471만50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패밀리SC의 최대 주주인 김태욱 대표는 보통주 471만5056주(27.41%)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인 김성현 대표의 지분율은 13.55%(233만836주)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아이패밀리SC에 대해 연예인 출신 대표이사가 이끄는 성공적인 상장 사례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상장할 기업들이 아이패밀리SC의 성공적인 IPO의 뒤를 잇기 위해선 화제성이 아닌 안정적인 실적 등 펀더멘털에 집중해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 [스타앤스톡]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3Q 투자 유치 가능할까
- [스타앤스톡]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가맹점과 갈등에 IPO 타격 우려
- [스타앤스톡] 홍진영의 아이엠포텐, 코스닥 상장 가능할까
- [스타앤스톡]‘임영웅이 최대주주’ 물고기뮤직 수익성 따져보니
- [스타앤스톡]이정재 인수 아티스트 vs 래몽래인 경영권분쟁 ‘투자주의보’
- [스타앤스톡]방시혁 하이브 의장, BJ과즙세연과 포착…지분가치 2조원대
- [스타앤스톡]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400억 매출 기반 코스닥 도전
- [스타앤스톡] 블랙핑크 로제의 힘…‘아파트’로 YG플러스 주가 142% 끌어올려
- [스타앤스톡]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몸값 ‘7436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