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피플바이오가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키트 사업 명목으로 14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이에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유상증자 진행 당시 원하는 목표액을 조달하지 못한 것에 따른 후속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6,7회차 CB 발행을 통해 총 142억원을 조달한다. 표면이자는 없고, 만기이자율은 6회차 2%, 7회차 2.5% 조건으로 발행한다. 전환가액은 두 CB 모두 주당 3800원이다.
CB 발행에 따라 전환가능한 주식 수는 6회차 110만5263주(4.84%), 7회차 263만1578주(10.8%)로 전환 가능 주식 수는 373만6841주로, 피플바이오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이 조정되면 해당 주식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시가하락시 조정되는 최저 조정가액은 2660원이다.
피플바이오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28분 장중 기준 3575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를 고려할 때 이같은 하향 리픽싱(가격재조정) 조항은 CB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해석된다.
2018년부터 투자해오며 회사 지분 5.72%(124만5749주)를 보유한 아이마켓코리아가 100억원을 12일 납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밖에 42억원에 대해서도 ▲한양증권(14억원) ▲김도완(7억원) ▲블랙펄자산운용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5억원) 펀드 ▲아미쿠스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5억원) 펀드 ▲DS투자증권(3억원) ▲부동산 기업 모멘스솔루션(3억원) ▲타이거 코스닥벤처 메자닌프로 330 일반 사모투자신탁(2억 7000만원) ▲타이거 코스닥벤처 메자닌퍼펙트 329 일반 사모투자신탁(2억 3000만원) 등의 자금이 투입된다.
대부분의 기관 투자가가 CB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도완’의 이름도 눈에 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 개인투자자로 이번 CB 발행에 대한 투자를 원해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의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키트 사업을 해외서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피플바이오는 올해 1분기 들어 연결 기준 매출 약 7억원, 영업손실 약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줄고, 영업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약 4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242억원을 조달하며 508만주의 신주를 발행한 바 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목표한 자금 조달을 하지 못했다”며 “기존 주주인 아이마켓코리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등 총 142억원을 확보한 상황으로 고령화 시대에 뇌 건강관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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