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가 실적 부진 속에 올해 추가로 진행한 유상증자 65억 규모의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톡시는 올해 2월과 5월에 진행한 유상증자 및 30년 단위 영구적 만기 연장이 가능한 영구채 발행 등 총 63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단행한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총 128억원을 조달해 올 1분기 말 6억원대까지 말라갔던 회사의 현금 곳간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톡시는 성백구, 윤정윤, 추동욱, 황지영 씨를 대상으로 주당 발행가액 1579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65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기존에 한국인증서비스가 해당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으나 3자가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배정된 411만6529주의 신주가 내달 15일 상장 예정으로, 해당 물량은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내년 7월 14일까지 보호예수된다.
사 측은 “유상증자 자금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핵심사업을 가속화해 하반기 실적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 라인업과 마케팅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며 자사 게임 '슈퍼걸스 대전'의 베트남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중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정부와 긴밀하게 진행 중인 픽업트럭 공급 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법인을 통해 파악한 현지에서 수요가 많지만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생필품의 현지 생산시설 마련 검토 및 밀가루, 요소 등과 같은 경쟁력 높은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을 국내로 수입하는 사업도 이번 재원을 통해 준비해 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실적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억5309만원, 영업손실 16억8103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영업부문별로 게임 사업에서 약 12억원, 상품 유통 부문에서 4억7801만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1분기 말 기준 손실충당금이 149억5446만원 가량 설정돼 있는데, 이는 법원에서 계류중인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손해배상소송 관련 채권에 대해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소송에 따른 손실과 실적 부진이 겹치며 회사의 현금 곳간도 말라갔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약 31억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했던 아이톡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6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납입 완료로 상반기 목표했던 100억이상 자금 유치 목표를 초과하는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완료했으며 확보된 모든 자금은 중단기적 상환조건이 없는 자본적 성격의 자금”이라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인정받아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만큼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