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 중앙)가 지난달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그룹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 중앙)가 지난달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그룹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취임한 이후 사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첫 메시지를 전했다. 유통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는 임 대표이사가 대표 취임 후 첫 성장 전략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란 메시지를 통해 “최근 1년 동안 겪은 다양한 변화들을 뒤로 하고 미래에 집중해야 할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며 “한미그룹은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미사이언스가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한다”며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리소스와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앞서 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AI 관련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했다.

임 대표이사는 “임직원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는 의미 있는 인센티브와 지속적 교육 기회로 보상하겠다”며 “임직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한미사이언스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이므로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이후 한미약품그룹 일가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임 전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았으나 지난해말 송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부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형제와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양사 통합을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과 표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를 장악했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송 회장을 공동대표로 유지했으나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송 회장이 해임되면서 임종훈 대표이사 단독 체제가 마련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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