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회장 “보험사 인수해 종합금융그룹 완성”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자회사 전환 포석

사진=BNK금융그룹
사진=BNK금융그룹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위해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PEF)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MG손해보험 등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빈대인 회장은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 자리서 “대표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했지만, 보험이 빠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미완성”이라며 “보험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BNK금융의 인수합병(M&A)엔 하나의 걸림돌이 있다. 2021년 성세환 전 회장 재임 기간에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2026년 10월까지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자회사 인수는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모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뒤 추후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글로벌 BNP파리바카디프가 약 85%, 신한은행이 15%가량 지분을 보유 중으로 매각가는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손보사 중에선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 중이다. MG손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업무 위탁을 받은 예금보험공사가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선 예상 매각가를 2000~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BNK금융의 인수 참여는 은행 부문 비율을 줄이고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담겨있다. BNK금융은 자회사 중 2개(부산·경남은행)가 은행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은행 순이익 의존도가 82%가량 된다.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인수·합병을 통해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같은 기간 은행 순이익 의존도는 각각 63%, 65%다.

BNK금융 관계자는 “장기 계획으로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대주주 적격성 문제 때문에 2026년까지 신사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보험사가 언급되고 있는데 보험사 전반적으로 검토(물색) 중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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