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그룹의 키 파이프라인 비전. 사진=코리그룹
코리그룹의 키 파이프라인 비전. 사진=코리그룹

한미약품 그룹 관계사인 코리그룹이 연구개발(R&D)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코리그룹은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와 상업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키워가는 동시에 고(故)임성기 선대회장이 만들어 온 신약개발 50년 전통 DNA를 혁신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로 계승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회장(한미약품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R&D 및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투자 기업이다.

북경한미약품에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기존 케미컬 위주의 한국 제약산업의 한계점을 뛰어넘어 한미약품그룹의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그룹은 미래 헬스케어 산업은 바이오 신약과 AI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으로 진일보하게 변화할 것이라 판단하고,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국내외 기술기업과의 제휴 및 투자를 통해 역량을 강화했다. 현재 일부 파이프라인은 조만간 상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을 위해 해외 유수의 대학교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규제기관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R&D 성과를 기반으로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2024년 추정이익은 약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북경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BD총괄사장 및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약품 신약개발을 이끌었다.

이러한 경험과 신약개발에 대한 글로벌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국내외 각 분야별 인재 및 글로벌 신약연구 산학연 네트워크부터 구축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코리그룹은 임종윤의 개인 회사가 아니라 한미약품그룹의 관계사이자 계열사로서 하나의 한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리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이 제2의 현대차-기아차 모델과 같이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사업적으로는 애보트(Abbott), 패밀리브랜드는 존슨앤존슨(J&J)으로 표현될 수 있다”며 “코리와 한미가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헬스케어 그룹으로 통합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코리그룹은 관계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확보를 통한 계열화를 진행 예정”이라며 “홍콩 증시가 반등하고 가족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한미사이언스 지분 51%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진다.

코리그룹은 휴먼 모유 올리고당(HMO) 대체제 개발, 항암바이옴, 이태리 현지 대사진단 검진센터 구축, 디지털 치료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HMO 대체제는 천연 재료를 활용하고 자체 보유한 유럽특허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품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암바이옴은 박테리아를 이용한 항암제로,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확인했다. 조만간 전임상을 거쳐 임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코리그룹 관계자는 “이탈리아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 대사진단 검진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년 전 제멜리병원과 함께 건강인과 당뇨 및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샘플을 수집해 미국의 분석기관에서 멀티오믹스(메타지놈+메타볼롬)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데이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그룹과 공동 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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