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기준 수정해 경기에 박진감 더할 계획
미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잭 니클라우스와 로리 맥길로이영국는 찬성하지만, 저스틴 토마스와 키건 브래들리는 반대하고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공 테스트에 지금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지난 7일한국시간 밝힘에 따라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지난 20년간 유지된 기존 기준은 시속 120마일약 193km/h의 스윙속도로 샷을 쳤을 때 발사각 10도·분당 회전수 2520rpm 조건에서 비거리가 317야드를 넘어선 안 됐다. 하지만 이제 이 기준이 시속 125마일약 201km/h·발사각 11도·분당 회전수 2200rpm으로 변경된 것이다.
협회는 2028년 1월부터 이같은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변경은 그간 꾸준히 언급된 ‘자꾸만 늘어나는 비거리로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갈수록 비거리가 늘어난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골퍼의 수는 올해 약 100명에 육박한다.
양국 골프협회는 이 조치로 평균 공 속도가 시속 183마일약 294km/h인 장타선수 기준, 드라이버 비거리가 약 13~15야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의 선수는 9~11야드, 상대적으로 스윙속도가 느린 여자 프로골퍼는 5~7야드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부터 규정이 적용될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비거리가 3~5야드가량 감소할 것으로 계산된다.
이 변경에 찬성하는 측은 장타가 늘어남에 따라 코스의 길이가 길어졌을뿐더러 경기시간도 늘었다며 세밀한 코스공략을 그리워하는 올드팬들의 복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