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메인 스폰서...“지스타와 궁합이 좋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판타스틱 4 베이스볼 시연
아티스트 청하 무대에 800대 불꽃 드론쇼까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열린 지스타 2023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열린 지스타 2023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위메이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의 후원자를 자처했다. 2년 연속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이다. 2020년에도 위메이드가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도맡았으니, 이를 포함해 근 4년간 3번이나 행사를 후원한 셈.

지스타에 진심인 위메이드의 이 같은 행보는 불확실성이 커지던 시기에도 우리 게임 산업을 지탱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에는 위메이드가 스폰서를 맡지 않았더라면 온라인 개최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다. 게임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지스타가 지닌 의미가 있기에 멈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했다.

일방적인 짝사랑은 아니었다. 지난해 지스타 행사를 통해 공개된 ‘나이트 크로우’는 막대한 매출고를 쌓아 올리며 올 한해 국내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거듭났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에 메인 스폰서가 기여한 것을 분석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메인 스폰서를 하고 게임은 성공했으니 그 인연을 저희가 폄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스타와 우리가 궁합이 좋다”라고 말했다.

‘Life is Game: Omnichain Gaming’을 주제로 B2C·B2B 전시관과 야외 부스까지 꾸린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모양새다. 두 종의 신작 게임을 출품하는 것은 물론, 위메이드 위믹스 모델로 발탁된 아티스트 ‘청하’의 특별 무대에 부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드론쇼까지 마련했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위메이드표 차세대 MMORPG다.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에서도 선보였던 최신 언리얼 엔진5 기술을 활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탑재했으며, 모션·페이셜 캡쳐 기술로 탄생한 사실적인 캐릭터는 플레이에 생동감을 한층 더한다.

이용자들은 ▲도끼와 방패로 적을 무력화시키는 ‘버서커’ ▲하프와 니켈하르파로 음악을 연주하며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스칼드’ ▲신화 속 강력한 마법인 세이드와 지팡이로 적을 섬멸하는 ‘볼바’ ▲강력한 두 개의 창으로 전장을 지배하는 ‘워로드’ 등 4종의 클래스와 함께 9000년마다 반복되는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여정을 즐기며 캐릭터를 성장해나가게 된다.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시연 버전을 공개한 것은 이번 지스타가 처음이다. 이에 17일과 18일 부스에서는 개발총괄 PD가 게임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플루언서 ‘테스터 훈’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B2C 전시관 중앙 스테이지에서는 인게임 세계관 최강의 무기 ‘묠니르’를 직접 뽑을 수 있는 ‘묠니르 주인을 찾아서’ 이벤트가 매일 진행된다. 관람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묠니르 망치를 포함한 아이템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하고 경품을 획득할 수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사진=채승혁 기자

위메이드는 모바일 야구 시장에도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처음 공개하는 ‘판타스틱 4 베이스볼’은 ‘마구마구’의 핵심 개발자들로 이뤄진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신작 타이틀이다.

인게임에는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등장하며, 개발 과정에서 이들의 얼굴과 체형·몸짓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용자들은 나만의 팀을 꾸려 ▲AI 싱글 플레이 ▲시즌 ▲챌린지 ▲쇼다운 ▲홈런 더비 ▲친선 경기 등 다양한 PvP·PvE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판타스틱 4 베이스볼’과 관련된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전개된다. 우선 17일과 18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박세웅·나균안 선수와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대회 종료 후에는 두 선수의 사인회가 이어진다. 정용검 캐스터·김선우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라인업 전략대전,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팀의 응원 공연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5일 지스타 현장을 사전 점검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판타스틱 4 베이스볼’을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기도 했다. 관련해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인촌 장관님께서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하셨는데 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시더라. 첫 드라마에서 야구선수 배역을 하셨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단순 자사 타이틀을 출품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외에서 가지각색의 이벤트도 함께 전개한다. 지스타가 열린 벡스코부터 해운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들은 ‘지스타 기간 부산을 축제의 도시로 띄우겠다’는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의 의지가 돋보였다. 

우선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모델인 아티스트 ‘청하’는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스페셜 공연을 선보인다.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청하와 위메이드는 컬래버레이션 곡 ‘커넥트(CONNECT)’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는 불꽃 드론 800대가 동원되는 ‘라이팅 드론쇼 & 불꽃 피날레’가 펼쳐진다. 이에 앞선 오후 6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이벤트가 진행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각종 전시를 관람하며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게임의 긍정적인 문화를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플로깅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이어지는 불꽃 퍼포먼스를 한층 즐길 수 있는 깜짝 선물이 제공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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