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레진 기술 확보해 글로벌 레진 시장 진출 박차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의 레진 제품. 사진=아미코젠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의 레진 제품. 사진=아미코젠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이 아가로스 레진 제조에 관한 특허 8건을 출원해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건강기능식품 소재 기업 아미코젠은 자회사인 자회사인 퓨리오젠을 통해 아가로스 레진 제조에 관한 특허 8종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 분리 정제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아가로스 레진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기술이다.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은 “자체 개발한 아가로스 담체와 공정 개발을 통해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생산 시간과 원가를 낮춰 기존 아가로스 레진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이번 특허를 통해 차별화된 레진 기술 확보로 글로벌 레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레진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연평균 20% 성장해 2025년까지 약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서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항체정제용 레진은 아가로스 비드(bead)인 담체(약 50~200µm)에 리간드를 결합해 제조한다.

아미코젠과 자회사 퓨리오젠은 10년 이상 기술 개발을 통해 리간드와 담체 기술을 확보하여 항체정제용 레진 기술을 국산화했다. 이번 특허 출원은 기존 경쟁사와 비교해 다공성 및 내구성이 향상된 것을 특징으로 하는 독자적인 레진 기술이다.

기존 레진은 다공성과 내구성이 낮아 바이오의약 생산 효율이 좋지 않았다. 즉, 생산 효율을 올리기 위해 배치(batch) 크기를 늘리면 낮은 내구성으로 레진 충진이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배치 크기를 줄이다 보니 생산시간 및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많이 올라가 바이오의약품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됐다.

높은 기술력과 생산 시설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 국내에 자체적으로 레진을 생산하는 기업은 없고,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져 의약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레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은 더 좋은 레진을 더 싸게 구매해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제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가로서 핵심 소재인 레진의 국산화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율의 핵심 요인인 레진의 다공성과 내구성을 증가시켜 수입으로만 의존하던 레진을 대체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과 고객사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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