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이야기 다룬 소울라이크 ‘프로젝트 AK’
최근 정식 명칭으로 점쳐지는 신규 상표 출원

사진=넥슨

스테디셀러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이 최근 상표로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The First Berserker: Khazan)’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직역하자면 ‘최초의 버서커: 카잔’이라는 뜻. ‘버서커’는 던파 직업의 명칭이며, ‘카잔’은 인게임 세계관 속 버서커의 시초격이 되는 인물이다.

관련 질의에 넥슨 관계자는 “상표권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해왔지만, ‘카잔’이 제목 전면에 등판했다는 점을 들어 과거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Khazan, 아라드 크로니클: 카잔)’로 소개됐던 던파 소울라이크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로젝트 AK가 처음 공개된 것은 2018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픈월드 3D 액션 RPG 장르의 프로젝트 BBQ로 소개됐으나, 이후 콘솔 소울라이크(다크소울·세키로·엘든링·P의 거짓 류의 게임) 액션으로 방향성을 구체화하면서 프로젝트 AK로 불려왔다.

작년 열린 지스타에선 첫 트레일러 영상이 출품되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프로젝트 AK를 소개하면서 “차세대 던전앤파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원작의 쾌감액션을 콘솔 플랫폼에서 극한으로 끌어올려 보고자 했다. 네오플 개발팀 내부에서는 ‘GOTY(올해의 게임) 한번 받아보자’라는 말이 나왔다”라는 당찬 출사표를 전한 바 있다.

던파는 그간 세계관과 스토리 측면에서 꾸준히 호평받아온 게임이다. ‘던파 유니버스의 확장’을 기치에 건 프로젝트 AK의 스토리는 원작 던파 세계관에서 약 8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펠 로스 제국을 침공했던 광룡 ‘히스마’를 토벌한 대장군 ‘카잔’과 대마법사 ‘오즈마’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네오플은 게임 재미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극장판 애니메이션 퀄리티의 아트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주요 사건들을 독창적인 셀 애니메이션 아트 스타일로 선보인다.

통상 게임사들의 상표권 출원은 내부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검증을 거쳐 출시 과정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실제 출시에 이르기까지 그 시일은 천차만별이나,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프로젝트 AK의 정식 명칭일 경우 조만간 새 트레일러를 공개하는 등 추가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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