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됐던 ‘조선판 몬스터헌터’ 실개발 착수?

사진=민트로켓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민트로켓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넥슨이 조선시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를 개발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게임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현재 ‘프로젝트 2XTF’를 개발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넥슨게임즈 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놓고 “조선 판타지 기반 신규 IP(지식재산권)의 콘솔·PC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RPG”라고 설명하면서 “AAA급 퀄리티의 매력적인 전투와 내러티브를 가진 게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작년 8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공식 유튜브에 ‘프로젝트 V’라는 동영상을 게재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조선시대 호랑이를 사냥했던 ‘착호갑사’였다.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해당 영상에서는 한국의 건물·복식·설화를 차용한 독특한 중세 조선 배경의 게임 플레이 콘셉트가 연출됐다. 다양한 그래픽 툴을 활용해 인물의 주름·피부·의복 등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정교하고 입체적인 호랑이의 움직임을 표현해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조선판 몬스터헌터다”, “언제 출시하는 거냐”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로젝트 V’의 정체가 구체화된 신작 프로젝트가 아닌, 단순 ‘기술 시범 영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게이머들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프로젝트 V’ 영상과 ‘프로젝트 2XTF’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넥슨게임즈와 민트로켓이 별도의 조직이긴 하지만, 민트로켓이 연구개발 목적으로 공개한 영상에 뜨거운 반응이 몰리자 규모가 큰 넥슨게임즈에서 실개발에 착수했을 가능성도 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2022년 출범한 넥슨게임즈의 직원수는 작년 3분기 기준 1216명에 달한다.

넥슨게임즈의 주요 개발작으로는 ‘블루 아카이브’와 ‘히트2’가 있으며, 올여름 신작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도 개발 중에 있다.

반면 넥슨의 ‘빅앤리틀’ 사업전략에서 ‘리틀’을 담당하는 민트로켓은 적은 개발진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뽐내는 조직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정식 출시하면서 궤도에 올랐으며, 현재 ‘웨이크러너’와 ‘낙원’을 개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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