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컬래버 유저 반응 ‘활활’
일부 매장서 기념 굿즈 품귀 현상도

서울 소재 이디야커피 매장에 있는 홍보물. 한정판 포토카드 역시 한 종류를 제외하고 전량 소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크릴 스탠드 한정판 굿즈는 사전예약 오픈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개가 완판됐다. 사진=채승혁 기자
서울 소재 이디야커피 매장에 있는 홍보물. 한정판 포토카드 역시 한 종류를 제외하고 전량 소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크릴 스탠드 한정판 굿즈는 사전예약 오픈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개가 완판됐다. 사진=채승혁 기자

“죄송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포토카드가 한 종류밖에 없네요. 지난주에 다 나갔어요.”

‘선생님(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를 지칭하는 표현)‘들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가 이디야커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고객들이 몰린 나머지 준비된 기념품들이 일찌감치 동이 나는 현상이 전국 점포 곳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블루 아카이브‘와 이디야커피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3월 18일까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복숭아 아이스티, 꿀호떡, 대파베이컨 크림치즈 베이글 등으로 구성된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 세트를 판매한다.

컬래버 세트를 구매한 이용자에게는 인게임 아이템 교환 쿠폰과 ‘시로코‘, ‘세리카’, ‘호시노‘ 등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특별 포토카드 1종을 증정한다. 랜덤으로 증정되는 포토카드를 종류별로 모으기 위해 여러번 이디야커피 매장을 방문한 유저들도 적지않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10시에는 이디야 멤버스 앱을 통해 한정판 굿즈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캐릭터 아크릴 스탠드 5종 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오픈과 동시에 주문 예약이 몰리며 사전 예약 오픈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개가 완판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 세트 출시 당일 매출이 30% 오르는 효과가 있었고, 아크릴 스탠드도 몇 주 동안 판매하리라 예상했었는데 3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은 사실 내부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즐거워하시는 고객분들의 현장 반응을 보고 점주님들도 되게 기뻐하셨다”라고 말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가 식음료 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맘스터치와 진행한 컬래버는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200%를 넘어섰으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까지 발생한 끝에 나흘간 누적 판매량 11만개를 달성했다.

달콤커피와의 컬래버 기간에는 특별 매장 개점 이전부터 ‘오픈런’을 예고하는 이용자들로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프랭크버거와 진행한 컬래버 때도 포토카드 및 특별 쿠폰 조기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사진=블루 아카이브 공식 X(트위터)
사진=블루 아카이브 공식 X(트위터)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에 있어 식음료 브랜드와 게임사는 상호 매력적인 파트너로 여겨진다. 식음료 브랜드는 높은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게임사는 기존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식음료를 접한 고객들을 신규·복귀 이용자로 유치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게임은 마니아층이 굉장히 탄탄하기 때문에 컬래버를 했을 때 다른 산업군보다 더 큰 반응이 직접적으로 오는 것 같다”라면서 “게임과 커피의 만남이 고객분들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와 같은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의 경우, 특히나 타 장르 게임 대비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단순 인게임 결제뿐만 아니라 기념품과 2차 창작물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소비 형태는 아이돌 팬덤의 그것과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평가다.

높은 충성도는 IP(지식재산권) 확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넥슨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 전용 ‘블루 아카이브 액세서리 에디션’ 출시를 예고했으며, 오는 4월 일본 현지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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