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운용 손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
이자이익은 신회계제도(IFRS17) 적용의 영향으로 감소

사진=NH농협금융그룹
사진=NH농협금융그룹

NH농협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4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이번 실적 성장과 관련, 전년동기 대비 유가증권 운용 수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이 중 유가증권 운용 수익이 9798억원으로 97.2% 늘었다.

다만 이자 이익은 신회계제도(IFRS17) 적용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6조355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91억원으로 작년 3분기의 6천212억원보다 55.3% 급감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을 1조3468억원으로 높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 말 5197억원에서 159.1% 확대한 수치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71억원 증가한 1조3468억원이며,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6.18%를 기록했다. 부도율 등 충당금 적립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했으며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의 추가 적립 등을 진행했다.

농협금융은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사회공헌금액도 확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3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났다. 사회공헌금액은 1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준을 적용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역량 내재화,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농촌·지역사회 상생협력 확대를 위한 ESG 경영, 해외점포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 등 글로벌 사업을 점검할 것”이라며 “연체율 및 유동성 등의 주요 지표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99.7% 늘어난 4676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4.4% 증가한 95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14.9% 감소한 1358억원, 농협캐피탈은 9.6% 줄어든 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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