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사우디 드론 로드쇼’ 참가…韓 대표로 기술력 소개
잠재적 고객과 네트워크 구축 기회
말레이 정부, 인터폴, 中 공안 등도 참여

‘2023 한-사우디 드론 로드쇼’에서 김강민 LIG넥스원 사이버 전자전 개발단 2팀 연구원 발표 모습. 사진=LIG넥스원
‘2023 한-사우디 드론 로드쇼’에서 김강민 LIG넥스원 사이버 전자전 개발단 2팀 연구원 발표 모습.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중동 최고 보안 전문 기관에서 주요 국가 관계자들에게 ‘안티 드론’ 경쟁력을 소개했다. 회사는 감시 정찰·공격·수송 드론을 비롯해 드론 공격 대응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력을 갖춰 가고 있는 중이며, 최근 국가 중요 시설인 공항을 드론 공격으로부터 수호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안티 드론 사업을 본격화한 참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나예프 아랍 보안 과학 대학교(NAUSS)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드론 로드쇼’에 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NAUSS는 사우디 내무부 소속으로 1978년 설립된 아랍 내무 장관 위원회 직속 학술 기관이자 범아랍권 국가 범죄 퇴치 분야의 국가 간 협력 강화 및 정부 기관 보안 전문가 양성 기관이다. 

국토교통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관이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작년 11월 NAUSS 측이 ‘NAUSS 국제 드론 워크숍’에 한국 대표단 참석을 요청한 데 따라 우리나라의 드론 산업 정책과 제도를 비롯, 기술력 전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은 국토부를 중심으로 4개 공공기관(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청, 경찰대)과 7개 기업(LIG넥스원 등), 1개 협회(대한드론축구협회)로 구성됐다.

행사는 28일부터 사흘간 총 9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LIG넥스원에서는 행사 2일차인 29일 진행된 세션 6에서 사이버 전자전 개발단 2팀 김강민 연구원이 ‘한국의 드론 위협과 대응 체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아울러 상담회 등으로 우리나라 공공기관, 국가 중요 시설 등에서 활용 중인 안티 드론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올 5월 한국공항공사와 20억원 규모 ‘김포국제공항 불법 드론 탐지장비 구매 설치 사업’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LIG넥스원 관계자(왼쪽)가 사우디 교육 기관 투와이크아카데미 드론팀 담당자와 안티 드론 시스템 수출 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 관계자(왼쪽)가 사우디 교육 기관 투와이크아카데미 드론팀 담당자와 안티 드론 시스템 수출 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LIG넥스원

중동 지역에서 보안 전문가 양성 기관으로서 NAUSS의 위상은 남다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시리아와 요르단, 예멘, 카타르 등 약 20개 주요국이 참여하는 연합 대학원 개념에 가깝고 재정·행정 측면에서 사우디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내무부, 미국 학계 관계자들과 인터폴을 비롯해 중국 공안도 참가했다. 참가자들 각각 자국 군과 경찰 등 정부 기관에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주요 간부, 중간 관리자라 참여 기업으로서는 잠재적 고객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감시 정찰 ▲우주 항공 ▲유도 무기 ▲통신 ▲항공 전자·전자전 등 방위 사업 전 분야에서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안티 드론 시스템 경쟁력을 중동 지역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안티 드론 시스템과 관련, 민군 겸용 지상 기반 ‘드론 방호 시스템’의 단거리 및 장거리 제품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회사는 레이다와 무선 주파수(RF) 스캐너 등 드론 탐지 장비로 얻는 융합 정보를 바탕으로 전자 광학(EO) 카메라가 표적을 찾고 자동 추적하는 것을 안티 드론 통합 솔루션이 자체 수행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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