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패 입신최강전 통한 바둑문화 발전 힘써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통해 여성작가 발굴
주요 제품에 녹색기술 포장재 패키지 적용
맥심 사랑의 향기 통해 어린이 오케스트라 후원

지난해 경제계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다. 기업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실제 성과를 내면서 친환경에만 국한됐던 2020년 전후에 비해 재계 전반에 ESG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들을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커피 믹스 시장의 왕자 동서식품이 ‘커피와 인생의 향기’를 모토로 동서커피문학상, 동서커피클래식, 동서식품장학회, 맥심 사랑의 향기 등 다양한 문화자산 후원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관련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해 환경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신진서 9단, 이원영 9단,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왼쪽 세번째부터) 신진서 9단, 이원영 9단,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 국내 바둑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동서식품은 올해로 24년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바둑문화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바둑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 대회는 바둑계의 최고수인 프로기사 9단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각종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한 ‘카누 포인트’ 제도를 전면 도입하여 본선 32강 초청전이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 '제2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지난해 12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전기 우승자 박정환 9단,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포함해 국내 유수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참석했다. 신진서 9단은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결승 2국에서 이원영 9단을 꺾고 2019년에 이어 2번째로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신진서 9단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0만원을 수상했다. 대회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원영 9단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 여성들의 문학 활동 지원 위한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동서식품은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을 통해 국내 최대 여성 신인 문학상으로 격년마다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삶의향기 문학상은 1973년 ‘주부에세이’로 시작해 1989년 ‘동서커피문학상’으로 제정됐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제16회 동서문학상에는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동화, 동시) 등 4개 부문 총 1만8539편의 응모작이 출품됐다. 이후 기초심, 예심, 본심 등 3차에 걸친 한국문인협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84개작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제16회 동서문학상 대상작은 김은혜 씨의 소설 ‘두번째 엄마’가 선정됐다. 금상은 채연우 씨의 ‘복제인간 로이’(시 부문)와 윤국희 씨의 ‘차가는 달이 보름달이 될 때’(수필 부문), 김영인 씨의 ‘엄마는 1학년’(아동문학 부문)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공모전 기간 동안 유명 작가들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멘토링 클래스’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일대일 글쓰기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링 게시판’, 꾸준한 창작 습관을 만드는 ‘글쓰기 챌린지’ 등 창작 활동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동서문학상 수상자들은 자체적으로 동서문학회를 결성해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서로의 생활 체험과 문화적 정서를 나누고 있다.

동서식품이 문학강좌, 문학기행, 동호지 발간 등의 문학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 어린이 오케스트라 위한 ‘동서커피클래식’과 ‘맥심 사랑의 향기’

동서식품은 ‘함께 하는 삶의 향기’를 주제로 매년 가을 클래식 공연인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2008년 11월, 호암아트홀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로 시작한 ‘동서커피클래식’은 부산, 대전, 인천, 대구, 광주, 창원, 청주, 전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찾아 커피향의 클래식 선율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동서식품은 ‘맥심 사랑의 향기’도 진행 중이다. 2008년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억1000여 만원 상당의 악기와 음악실 개보수를 지원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15회 맥심 사랑의 향기에서는 대구 서구 북비산초등학교의 북비산윈드오케스트라가 선정됐다. 동서식품은 트롬본, 호른, 차임벨, 공 등 새 악기를 선물했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 미래 꿈나무의 지식창고 ‘동서식품 꿈의 도서관’

동서식품은 2017년부터 ‘동서식품 꿈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생각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를 기증하고 도서관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지난해까지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와 인천 부평동초등학교, 동암초등학교, 창원 명도초등학교, 대전 서원초등학교를 수혜처로 선정해 도서를 기증했으며, 도서관 시설 및 기타 교육 기자재들을 교체해 아이들이 보다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서부초등학교를 선정하고 학년별 수준에 맞춘 도서 3000여 권을 구매해 기증했다. 또한 오래된 서가를 교체하고 저학년 열람 공간을 확충해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공간에서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 주요 제품에 ‘녹색기술 인증’ 패키지 입혀

동서식품은 지난 3월 커피믹스,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 자사 제품군에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적용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을 비롯해 맥심 인스턴트 커피 리필 제품, 스탠드백 형태의 포스트 시리얼 제품, 카누 라떼 제품 등에 녹색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우선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잉크 사용량이 기존 방식 대비 약 50%, 잔류용제는 약 99%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동서식품은 마트·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컵 커피 제품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생산 중이다. 2021년 10월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빨대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전체 컵 커피 제품의 40%를 교체했다.

동서식품은 향후 맥심 티오피(Maxim T.O.P) 컵 커피 제품 등으로 종이 빨대를 확대, RTD(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커피) 커피 전량을 재활용할 수 있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은 컵 커피 외 대부분 제품을 이미 재활용이 가능한 병·캔 제품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향후 원두제품, 오레오 제품에도 녹색인증 기술을 적용한 포장재를 확대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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