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캐피탈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억 스위스프랑(CHF) 규모의 해외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25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투자은행 UB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24일 프라이싱을 완료했다. 쿠포금리는 3년 만기 2.7475%로, 샤론 미드 스왑금리(SARON mid-swap)에 85bp(1bp=0.01%p)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희망 범위에서 최저 프라이싱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올해 들어 스위스프랑 발행시장에서 기업물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포착, 전략적으로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같은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은 가산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당초 목표였던 1~1.5억 프랑을 넘어 2억 프랑으로 발행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녹색채권은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를 신재생에너지·친환경자동차 등 녹색산업 분야로 한정한 채권으로, 스위스 시장에서는 녹색채권이 조달 기본형으로 자리 잡았을 만큼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대상 금융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진출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스위스 시장에서는 2010년 첫 진출 이후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총 27억8000만 스위스프랑 규모(원화 3조원 상당)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2010년부터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현지 투자자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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