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매일 홀딩스와 다양한 친환경 활동 펼쳐
199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위한 분유 제조
어르신 고독사 예방 위한 우유배달 진행

올 한해 경제계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다. 기업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실제 성과를 내면서 친환경에만 국한됐던 2020년 전후에 비해 재계 전반에 ESG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연말연시를 맞아 올 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들을 조명하고자한다. 아울러 각 기업들이 발간한 ESG 경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톺아보고 향후 방향성도 소개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매일유업은 지난 11월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매일유업은 환경(E),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지난해  B+보다 한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빨대 및 플라스틱 절감 활동, 라벨 없앤 페트병 제품 출시, 고객 참여 환경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과 후원활동,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안부를 묻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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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 줄이고, 대체하고, 재활용해 환경보호 실천

매일유업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Replace), 재활용하는(Recycle)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환경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매일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제품의 특성 상, 용량이 작거나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는 제품이더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엔요100’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한 것을 필두로 2021년부터는 빨대를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를 출시했고, 기존에 PET 소재를 사용하던 슬로우밀크와 상하목장 우유는 종이 소재 후레쉬팩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매일우유 2.3L와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등은 패키지를 경량화하고, RTD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등 컵 형태 제품에서는 알루미늄 라벨을 제거해 분리수거가 용이한 제품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의 추산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287톤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를 약 19만5348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 약속 챌린지와 매일 홀딩스 계열사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

매일유업은 지난 9월 6일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매일 지구를 살리는 ‘약속 챌린지’를 열었다.

매일유업은 약속 챌린지를 위해 버려진 페트병 4만8000개를 수거해 업사이클링 친환경 가방을 제작했다. 500ml 페트병 6개를 재활용하면 가방 하나를 만들 수 있다.

가방 디자인에는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글위글’이 참여했다. 제작한 가방은 약속 챌린지에 참여한 고객 중 1000명에게 선물했다. 

매일유업뿐만 아니라 지주사인 매일홀딩스의 계열사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스페셜티커피 전문매장인 폴 바셋은 2021년부터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하고, 빨대 없이도 음용할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하는 등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올해는 한솔제지와 손잡고 커피전문점 최초로 전 매장에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하였다. 일회용 커트러리도 친환경 종이용기로 교체하고 물티슈 역시 종이소재로 변경했다.

버려지는 커피박을 재활용한 매장용 트레이를 개발해 전 매장에 도입했고, 지난 9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전자영수증’을 전면 도입해 종이 영수증을 완전히 없앴다. 연간 54톤의 종이를 아낀 셈이다.

상하농원은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수영장 조명을 가동하고 상하농원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식당에서는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탄소배출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위한 23년의 발걸음

매일유업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 하에, 1999년부터 23년째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부터 인구보건복지협회가 PKU(페닐케톤뇨증) 환아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가족캠프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앱솔루트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알리고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2022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전 대사질환인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체내에 아미노산,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일반적인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으며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이달 15일부터 진행되는 2022년 하트밀 캠페인에서는 하트밀 굿즈를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으로 하트밀박스를 구성, 약 100여 명의 환아에게 선물한다.

앱솔루트는 지난 2019년까지 외식이 어려운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외식 행사인 '하트밀 만찬'도 진행했다. 단체 모임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2020년부터는 하트밀 박스에 집중하기고 있다.

올해 하트밀 굿즈는 친환경 패션·액세서리 기업인 플리츠마마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하트밀 담요'다. 하트밀 담요는 폐 플라스틱을 활용한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1월 27일 금요일까지 매일유업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또는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와 선물이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수 유아식 생산은 물론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을 형성하기 위한 하트밀 캠페인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 어르신 고독사 예방 위한 우유배달

매일유업이 후원하는 우유안부 캠페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도 주목받고 있다.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우유를 배달하고,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

2003년 옥수동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이래로, 최근 서대문구와 협약식을 진행해 19년 만에 서울시 25개구 전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수혜 가구 수가 3600여 가구에 달한다.

초기 목적은 인근 어르신들의 영양 보충이었다. 교회가 위치한 옥수동을 중심으로, 성동구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하기로 했다. 우유를 드시지 못하는 어르신에게는 발효유나 두유 등으로 대체해 배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후 배달한 우유가 없으면 ‘양호’ 상태, 우유가 2개 이상 방치된 경우, 배달원은 가족이나 관공서로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렇게 매일 우유배달을 함으로써 발견되는 고독사는 한 해에 약 5건이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은 지난 4월30일 기준으로 서울시 25개구 중 23개구 지역 총 3388명의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고 있다.

우유안부 캠페인이 한 명의 독거 노인에게 한 달간 안부를 묻기 위해서는 약 2만원의 후원금이 필요하다. 2013년부터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15개의 가정배달 대리점, 168명의 배달원을 통해 서울시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전담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캠페인 후원사로 동참해 21개 가정배달 대리점과 200여 명 배달원을 통해 어르신을 위한 우유배달을 전담하고 있다. 유제품 제조와 유통에 강점이 있는 만큼, 가정배달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관련 캠페인 광고도 화제다. 6월 칸 국제광고제에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과 PR부문에서 각각 은사자상과 동사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와 온라인 영상 부문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영상에는 우유안부 캠페인의 실제 수혜자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해 ‘매일 받는 우유가 큰 위안이 된다’, ‘우유가 올 때 기쁘고 반갑고, 궂은 날씨에도 우유를 배달해줘서 배달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등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우유를 통해 독거노인에게 안부를 전하는 발상이 선한 영향력으로 연결되는 것이 국내·외 광고제에서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개인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새롭게 정기후원을 시작하는 후원자에게 ‘고마워 선물’을 증정한다. 3만9000원 상당의 매일유업 대표 제품과 어르신들의 손글씨 인사 카드로 구성했다. 손글씨 인사 카드에는 ‘배달원분들, 후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행복과 희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노크 소리로 적적함을 달래기도 하고,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를 느낍니다’ 등 수혜자 어르신들의 인사가 담겨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개인 후원에 참여해 우유배달로 어르신의 건강과 안부를 동시에 챙기고, 어르신의 고독사가 조금이라도 줄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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