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인 파이낸셜투데이 대표이사

한병인 파이낸셜투데이 대표이사
한병인 파이낸셜투데이 대표이사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입니다.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메마른 대지에는 봄꽃이 피어나곡 지역에선 봄맞이 축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눈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면 답답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인구 이슈는 걱정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정부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나라 전체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또 떨어졌다는 뉴스가 국민들을 낙담케 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9200명이나 줄어든 23만명 수준으로 합계 출산율 0.72명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4분기만 따로 보면 0.65명으로 상상하기 힘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출생률이 줄어드는 가운데 둘째 이상을 낳는 부모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2천 여명 줄어든 9만천 여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밑돌았다고 합니다. 5년 전 15만3천 여명을 기록했던 둘째 이상 출생아가 40%나 급감한 것입니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은 국가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고령화에 가속도가 붙고 생산 가능 인구 역시 가파르게 줄어듭니다. 이는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경제활력 또한 크게 떨어집니다. 지방소멸, 더 나아가 국가 존립 위기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점점 작아지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합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2024 인사이트 포럼을 준비하면서 주제를 ‘인구 미래 공존’으로 잡은 것도 국가적 어젠다인 인구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함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인구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