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암 조기 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암 조기 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기업입니다. 20개 암종에 대해 조기 정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겸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전 포부를 밝혔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 진단 기업으로 2018년 설립됐다. 암 유전체 분석과 임상종양 분야의 권위자인 김태유 교수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권위자인 방두희 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창업 5년 만에 ▲암 진행별 전 주기에 맞춘 제품 개발(진행암 프로파일링, 수술 후 재발 탐지 모니터링, 다중암 조기검진을 위한 스크리닝)▲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대만 액체생검 시장점유율 2위 ▲인공지능(AI)기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 등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갖췄다.

대표 제품으로는 ‘알파리퀴드100’이 있다.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링으로 암을 정밀 진단하고 암종별로 표적치료제를 선별하는 제품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알파리퀴드 HRR’을 내놓고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올라파립 표적치료제와 동반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약을 맺고 알파리퀴드 HRR을 통해 3-4기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난소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 서비스에 대해서도 확장 서비스를 논의 중이다.

암 조기 진단 기술을 통해 서울대병원부터 삼성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을 통해 국내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머크, 볼드테라퓨틱스 등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고 20개 암종으로 확대해서 정밀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저는 암을 치료하는 사람인데 10년 전부터 2014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연구를 시작해 아이엠비디엑스를 2018년 창업하게 됐고, 2021년 시리즈B 30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2022년 말에는 아스트라카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행조사 전문기관 ‘리퀴드 바이옵시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은 2032년 약 182억8000만달러(약 24조 453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부터 2032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 15.9%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엠비디엑스는 올해 매출 72억9500만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143억5300만원 ▲2026년 284억7300만원 ▲2027년 498억6600만원을 추산하고 있다.

주진원 아이엠비디엑스 CFO는 “해외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국, 홍콩, 베트남에서 매출이 나기 시작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액체생검 시장이 침투율이 10% 내외인 초기 시장이라 이러한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최대주주는 김태유 공동대표로 187만5000주(16.42%)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문성태 공동대표 38만7850주(3.42%) ▲김황필 사업개발 상무 1만8925주(0.17%) ▲김수연 정밀진단 총괄이사 3775주(0.03%) 등으로 특수관계인 포함 최대주주 지분은 228만 5550주(20.04%)다.

아이엠비디엑스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7700원~9900원, 공모주식 수는 250만주로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192억5000만원~247억5000만원이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일반투자자 청약은 25~26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내달 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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