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방지시스템으로 1000건에 8000만원 비용감소
국내선 시스템 통해 보험사기 10%가량 적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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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도 AI를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중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16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보험산업에서의 생성형 AI 활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각 사업 부문에 활용해 업무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시프트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AI를 이용한 보험사기 탐지업무 결과를 보면, 해외 보험사 1000건의 보험금 청구 건에서 6만달러(8000만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보험금 청구 건에서 특이사항이 발생 시 보험사기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이라며 “기존 보험금심사 인력 비용과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포함해 8000만원 가량의 비용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에선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보험사기 사전탐지 시스템을 업무 현장에 접목했다. 보험사기방지시스템(IFDS)는 보험사기 위험 정도를 지수화해 보상 직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삼성화재는 IFDS 2단계를 개발해 지난해 7월 오픈했고, DB손해보험은 IFDS와 더불어 보험사기 공모관계를 분석해 조직형 보험사기를 분석하는 ‘DB T-시스템’도 적용 중이다.

현대해상은 AI를 활용해 자동차 사고 보험사기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전날 사고 접수된 내용을 매일 새벽 보험사기 가능성을 예측하고 결과를 보상팀에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무 현장에서 시스템을 통한 위험 알림을 받으면 대략 10건 중 1건 정도가 보험사기로 적발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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