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모두 전년比 50% 이상 증가
건재했던 ‘라그나로크’...“올해도 이어간다”
PC·콘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예고

사진=그라비티
사진=그라비티

꺾일 줄 모르는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 파워에 힘입어 그라비티가 지난해 실적 기록을 또 한 번 새롭게 썼다. 8년 연속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15일 그라비티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 기준 2023년도 실적은 매출 726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6%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

작년 2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그라비티는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이미 2022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바 있다. 실적 경신은 일찌감치 확정됐었던 것.

동남아시아 지역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회사의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작년 1월 한국에 론칭한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매출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사진=그라비티
사진=그라비티

그라비티는 2024년을 본격적인 IP 확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게임 쇼에서 선보인 ▲모바일 ▲PC ▲콘솔 ▲IPTV ▲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의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PC·콘솔 기대작인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은 올해 5월 30일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카미바코(KAMiBAKO -Mythology of Cube -)’는 상반기 내 글로벌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인디 게임들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2024 타이베이 국제 게임 쇼’에선 인디 게임 10종을 오프라인으로 출품하기도 했다.

권역을 확대할 때마다 성과를 거둔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1분기 북중남미 지역에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3년 8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후 올 상반기 내 중국 지역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마찬가지로 작년 12월 판호를 받은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역시 현지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라비티는 지난 1월 18일 태국 지역에 방치형 RPG인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Ragnarok Idle Adventure)’를 론칭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6위를 거뒀다. MMORPG ‘라그나로크V: 부활’은 2분기 내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2023년은 라그나로크 IP의 서비스 지역 확대, PC·콘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등 역량 강화, 신규 IP 발굴 등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 해였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2024년에는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개발, 퍼블리싱, 협업 등을 통해 준비 중인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더욱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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