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과 자회사 엔엠테크는 지난달 18일 실리콘 음극 소재 설비 관련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트루윈
트루윈과 자회사 엔엠테크는 지난달 18일 실리콘 음극 소재 설비 관련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트루윈

배터리 충전시간과 주행거리가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 상장사 트루윈이 모바일 소비자 설문기업 크라토스에 의뢰한 '전기차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총 2004명중에서 43.5%가 '배터리 충전시간'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4.8%는 ‘완충후 주행거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변해 10명중 7명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가 개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16%는 ‘전기차 가격에 부담이 있다’고 답했으며 5.7%는 “차량 외관과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차량 가격과 디자인에 대해서는 남자보다 여자들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39.5%)가 50대(29.2%)와 30대(17.3%) 보다 배터리 충전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완충후 충전거리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기차 충전시간에 대한 중요도는 남자(43.8%)가 여자(42.4%) 보다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충 후 주행거리 역시 남자(35%)가 여자(31.5%)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루윈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개선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실리콘 음극재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전기차 수요 진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 공동 개발기업인 엔엠테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10%를 넘으면 보통 3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5분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점에도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시 팽창하는 ‘스웰링’ 문제와 팽창한 음극이 방전할 때 이전과 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위험성이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는 배터리의 부피 팽창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트루윈은 엔엠테크와 협력해 대전 본사에 100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엔엠테크의 핵심 기술은 수열합성 방식이다. 고체와 고체의 결합을 통해 만들던 기존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틴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자재 가격을 절감하는 것이다.

엔엠테크 관계자는 “제조 공정을 저온 열처리 공정으로 온도를 기존 방식 대비 450~700℃ 낮춰 기존 국내 대기업에서 개발한 음극재와 비교해 30% 이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윈이 크라토스에 의뢰한 전기차 수요 설문 결과. 사진=트루윈
트루윈이 크라토스에 의뢰한 전기차 수요 설문 결과. 사진=트루윈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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