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서 14석 이상?...국민의미래도 이길 수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제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동 교섭단체’까지 거론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다.

조국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까지 추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 등등에 대해서 진절머리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온몸을 던져서 싸우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힘을 실어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의원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20석의 의석이 필요하다.

다만, 조 대표는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조 대표는 “저희가 알리려는 비전과 가치가 퇴색되거나 묽어지는 일은 할 수 없다. 합당은 민주당에도, 넓은 범위의 진보 진영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14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의석이 14석을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었다.

그 결과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27.7%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결과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29.8%로 가장 높았지만 조국혁신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0.1%, 새로운미래 4.6%, 개혁신당 4.1%, 녹색정의당 3.1% 순이다.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9%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계산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직선거법 제 189조에 규정된 연동배분의석수, 조정의석수 등을 고려해 구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14석에 이른다. 15석의 국민의미래와는 단 한 석 차이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이 10석, 새로운미래가 3석을 가져간다. 녹색정의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석을 나눠받는다.

한편, 22대 총선은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을 놓고 투표가 이뤄지며 모든 비례대표 의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에 한해 비례의석이 배분된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