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정보판.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설치된 유가 정보판. 사진=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 만에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2주 연속 내렸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8.1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휘발윳값은 1월 다섯째 주부터 7주 연속 오르다가 3월 셋째 주 들어 하락 전환된 것이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하락한 리터당 1538.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1월 다섯째 주부터 6주 연속 상승한 후 3월 둘째 주부터 하락 중이다.

3월 셋째 주 상표별 리터당 휘발유 판매가격은 ▲GS칼텍스 1646.6원 ▲SK에너지 1646.3원 ▲HD현대오일뱅크 1638.6원 ▲S-OIL 1636.8원 등으로 GS칼텍스가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08.6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 리터당 경유 판매가격은 ▲GS칼텍스 1547.7원 ▲SK에너지 1546.9원 ▲HD현대오일뱅크 1539.0원 ▲S-OIL 1535.6원 등이다. 경유 역시 GS칼텍스가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와 자가상표는 각각 리터당 1507.7원, 1522.9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매가가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주 대비 2.8원 하락해 리터당 1713.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9원 내린 1606.5원이었다.

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했으나 조만간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약 2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3월 셋째 주 배럴당 86.2달러(11만6025원)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9달러(3903원) 비싸졌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4.7달러(6326원), 2.7달러(3634원) 오른 배럴당 99.8달러(13만4330원), 106달러(14만2676원)다.

오피넷은 “주요 산유국 수출 및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 정유 시설 피격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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