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3월에도 과일값 및 기름값 잡기에 나선다. 과일류 등에 대한 할인 지원을 이어가는가 하면, 국제유가 인상에 편승해 기름값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한 달간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농축수산물·석유류·서비스 등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과 수급 여건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1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전월(3.2%) 대비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연초에는 서비스 등 가격 조정이 많은 만큼,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이 중요하다”면서 “품목별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우선 정부는 3월에 3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토마토 등 과일류와 오징어 등에 할인 지원을 계속한다.

과일의 경우, 오렌지 관세 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8500톤 중 잔량 527톤을 2월 중 전량 도입하고, 과일 수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마트 등 실수요를 반영해 3월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즉시 개선한다. 또 오는 26일부터 2주간 청양고추·오이·애호박에 1kg 당 1300원의 출하장려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대파에 대해서는 1kg 당 500원의 납품단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석유류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다. 석유류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오늘부터 1달간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집중 가동해 관계부처가 함께 직접 주유소를 방문해 국제유가 상승분 이상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서비스 가격은 각 부처가 소관 품목별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외에도 항공·택배·외식 등 주요 서비스 분야는 가격 동향과 부당·편승 인상 여부에 대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모니터링 한다. 담합·독과점 등 시장 내 지위를 활용하거나 경쟁제한적 행위가 없는지 공정위에서 지속 점검해 나간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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