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여의도에 첫 매장…하루 평균 200명 방문
창업주 권원강 “최고 식재료 찾아 차별화” 지시
메밀단편, 백화점 입점·서울 추가 개점 검토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신용수 기자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신용수 기자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교촌F&B)가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출시한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등의 성과를 적극 알리고 있다.

교촌은 지난달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개점한 메밀단편이 ‘최상의 고품질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회사 철학에 따라 개발된 메뉴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교촌 측은 메밀단편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준비 기간만 2년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해당 브랜드 이름에는 ‘메밀 요리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이날 미디어 시식회에서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했고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밀단편을 준비할 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창업주)이 강조한 것은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 차별화하라는 것이었다”며 “2년간 식재료부터 음식을 담을 용기까지 찾아다니며 최고의 조합을 찾으려 고민했고 권 회장도 모든 메뉴를 직접 평가한 뒤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 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고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든다.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파악했다.

메밀단편 반상과 은하수막걸리. 사진=신용수 기자
메밀단편 반상과 은하수막걸리. 사진=신용수 기자

또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도 서서히 잊혀 가는 유기를 활용하면서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공수했다. 메밀단편의 대표메뉴인 ‘메밀면’은 100% 국내산 메밀로 만들었다.

메밀단편 매장은 오픈 이후 매일 대기 줄이 생기는 등 많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하루 평균 2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며 일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다. 특히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할 정도다.

메밀단편에서 판매 중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은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담고자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특유의 걸쭉하고 묵직한 보디감에 새콤함이 느껴지는 향이 특징으로 메밀단편의 어떤 메뉴와도 잘 어울린다.

또 메밀단편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2021년 인수한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도 판매한다.

메밀단편의 성공에 고무된 교촌에프앤비는 백화점 입점, 서울 주요 지역 추가 개점을 검토 중이다.

송 혁신리더는 “몇몇 백화점들과 직영점 개점 협의를 하고 있다. 백화점 측에서도 브랜드를 좋게 평가해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종로 또는 강남 등 오피스, 상권이 집중된 곳에 단독 매장 형태로 개점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밀단편 개점 후 미국 뉴욕의 유명한 스타 쉐프가 왔는데 왜 뉴욕에 개점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미국 상황에 맞도록 (식재료·매뉴 등을) 다듬어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가맹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대신 또다른 한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여러 시도를 이어간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주력 브랜드인 교촌치킨 외에 신규 외식 브랜드와 소스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메밀단편을 비롯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국내외에 선보였고 올해 1월부터는 ‘K1 핫소스’ 등 신제품의 수출도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적극적인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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