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배구조. 출처=교보증권
SK그룹 지배구조. 출처=교보증권

SK가 5월 진행할 자사주 소각 건과 함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주목받으면서 증권가에서 차츰 주목하고 있다.

7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의 1%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한 가치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11월 1일 자사주를 1200억원(공시일 기준 지분 1.2%)매입한다고 공시했다. 69만5626 주(발행주식 수 대비 1%)를 매입하며 사실상 자사주 매입이 완료됐다.

최 연구원은 “이로써 SK는 자사주 25.5%를 보유하게 된 가운데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계약이 완료되는 5월 2일 이후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1297만5472주(17.59%)로 최대주주 지분율을 뛰어 넘는 자사주 비율(25.5%)을 나타내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이후 SK는 24.8%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최 연구원은 이어 “지난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지난 1월 30일 자사주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후 기업들의 보유 자사주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는 지주사 내에서도 월등한 자사주를 보유한 만큼 그 가치가 기업가치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결 실적 면에서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부진 영향이 컸다.

SK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1조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38%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감소는 SK하이닉스 적자에 따른 SK스퀘어의 대규모 영업 적자에 기인한 것이다.

6일 종가 기준 SK는 주당 18만9400원, 시가총액 13조 864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평가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2.71배 정도로 시가총액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타 기업과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진 못하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SK 주가는 연초보다 6.4% 상승했으나, 타 지주사와 비교할 때 주가 상승 폭은 적은 편”이라며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1.8%이며, 지난해 자본 총계로 계산한 현 주가의 PBR은 0.18 배(별도 기준 0.8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 시 반도체 특수가스 부문(머티리얼즈 CIC)과 웨이퍼(SK실트론) 부문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상승 탄력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도 SK에 대한 올해 전망 보고서를 내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그동안 양적 투자에 집중함에 따라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 및 차입금 증가했다”면서도 “투자센터 통폐합 등 조직개편 진행하고, 올해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정비가 이뤄짐과 동시에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SK E&S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주 LNG 복합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했고 2024년부터 여주 LNG 복합발전소를 가동 예정임에 따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SK실트론, 머티리얼즈 CIC의 실적이 안 좋았으나,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SK실트론, 머티리얼즈 CIC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지 여부와, 건설에서 나아가 신사업(친환경 사업)진출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주요 지주사 자사주 비율. 출처=SK증권
주요 지주사 자사주 비율. 출처=SK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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