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기자회견 취소한 조해진...김해을 당원들 반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총선이 다가오면서, ‘공천 잡음’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국민의힘도 조금씩 ‘파열음’이 들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재논의키로 하는가 하면, 김해을에서는 ‘전략공천’된 조해진 의원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22일 경기 고양정 후보로 단수 추천을 받은 김현아 전 의원의 대한 ‘공천’을 재논의키로 했다. 김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는 김 전 의원 단수추천에 대해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의 재논의 요구를 하고 의결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당원권 정지 사유가 발생했던 건에 대해 정리가 분명치 않다. 검찰 수사 중인 걸로 아는데 사법적 판결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관위에서 김 전 의원 건에 대해 해당 후보자의 소명과 검토를 더 해달라는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의원) 관련해서 경선이 아닌 단수추천의 경우 우리 스스로 (기준이) 분명해야 하고, 자신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을 보탰다”고 전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결론을 내는 것이 보류된 것이기 때문에 (경기 고양정이) 단수추천지역에서 경선지역으로 넘어가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후보 소명과 공관위 검토 이후 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 총 4000만원을 받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았다.

◆연달아 기자회견 취소한 조해진...김해을 당원들 반발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지역구 당원들이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당의 조해진 의원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지역구 당원들이 2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당의 조해진 의원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김해을에서는 조해진 의원의 우선 추천을 두고, ‘기싸움’이 한창이다.

조해진 의원은 22일 오전 김해시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벌써 두 번째 취소다.

조 의원 측은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30분 전에 김해을 지역 당원들의 반발 기자회견이 있는 등 다소 불미스러운 충돌도 우려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출마 기자회견도 지역 예비후보, 시도의원, 당원들의 강한 반발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해을 지역별 협의회장·청년·여성·총무 등 4대 당직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의원이 김해을 전략공천을 받자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시민과 당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당 내분의 장본인 조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스스로 경선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단수공천의 자격요건을 갖추고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스스로 경선을 자처한 만큼 조의원도 경선을 수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만약 경선 없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절대 선거에 협조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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