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기업가치 최대 40억 달러

사진=네이버웹툰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빠르면 6월 미국 증시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미국의 금융지주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20년 사업구조를 재편해 설립한 기업이다.

언론에 의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40억 달러(5조 3536억원), 공모 자금은 5억 달러(6690억5000만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북미와 일본, 프랑스 등으로 진출한 네이버웹툰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상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4분기 웹툰 총거래액(GMV) 대비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식재산권(IP) 관련 2차 매출 확대 영향이다.

한국과 일본 등 4분기 웹툰 GMV는 44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줄어들었지만, 매출은 40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어났다. GMV에 IP를 활용한 영상화와 굿즈의 매출이 제외되지만, 매출에는 포함된다.

네이버웹툰은 2028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내는 작품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네이버웹툰이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다음 해에는 성공적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흑자 전환을 IPO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플랫폼의 영업이익률은 20% 이상 넘기 힘든 반면, 2차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으로 믹스개선 시 전사의 영업이익률 상향이 가능”하다며 “네이버웹툰은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대표 격인 영상화와 게임, 굿즈 증으로 IP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예지 연구원은 “웹툰 섹터 전체에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보다는 실제 상장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주관사 선정이라는 주요 마일스톤(이정표)이 달성됐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웹툰 엔터가 40억 달러(5조 3536억원)의 가치로 미국 증시 상장 시 웹툰 섹터에는 단숨에 씨제이이앤엠(CJ ENM) 대비 시가총액(시총)이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며 “본격적으로 섹터 형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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