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세븐나이츠 키우기’ 실적 온기 반영
연간 매출 2조5014억원·영업손실 696억원
‘나혼렙: 어라이즈’ 등 상반기 신작 5종 출시
넷마블이 7개 분기 연속 적자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다.
7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의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으나 같은 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5.4% 늘었다. 사 측은 “작년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 온기 반영 및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간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2조5014억원, 영업손실 6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줄었으며 적자는 지속됐다.
4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으로는 해외 매출이 전체 80%에 달하는 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45%) ▲한국(20%) ▲유럽(12%) ▲동남아(9%) ▲일본(6%) ▲기타(8%) 순이다. 2023년도 연간 매출도 전체 83% 수준인 2조78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3%, RPG 38%, MMORPG 9%, 기타 10%로 나타났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 온기 효과로 RPG가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상위 매출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2%) ▲잭팟월드(9%) ▲랏차슬롯(8%) ▲세븐나이츠 키우기(8%) ▲캐시프렌지(7%)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6%) 순이었다. 지난 4분기에는 주요 10개 게임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한편 넷마블은 24년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중국 출시 등 총 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웹소설로 시작돼 웹툰을 거쳐 애니메이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IP 기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오는 4월 글로벌 시장에 등판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1월 초 전 세계 동시 방영을 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골고루 순위권에 잘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흥행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인기가 가장 고조되는 시점을 (출시 적기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의 1기는 오는 3월 말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권 대표는 “게임 오픈베타 테스트(OBT)를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고, 지금도 글로벌 론칭이 가능한 상태”라면서 “1기가 다 방영되고 나서 넷플릭스에서 (모든 회차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태가 가장 좋을 것으로 본다”라며 4월 정식 론칭 계획을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으나,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라면서 “2024년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