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SKT서 10여 년간 근무 경험
검사 출신 두 명도 새 임원으로 영입

 윤경아 신임 AI테크랩 연구소장(상무).
 윤경아 신임 AI테크랩 연구소장(상무).

KT가 신설 인공지능(AI) 연구소인 AI테크랩(AI Tech Lab)을 이끌어 갈 연구소장으로 윤경아 상무를 낙점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AI테크랩은 작년 11월 말 김영섭 대표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신설한 조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임직원 타운홀미팅에서 “AI는 거의 전기 발명과 맞먹는 혁신과 변화”라고 평할 정도로 관련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있던 AI2X랩을 배순민 상무가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신설된 AI테크랩을 윤 상무가 이끌게 되면서 KT의 두 AI 연구소를 모두 여성 임원이 도맡게 됐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분야 전문가인 윤 상무는 KT의 통신 경쟁사인 SK텔레콤에서 10여 년간 몸담아왔다. 이전에는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 현대카드·현대커머셜에서 업무를 수행하다가 KT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이날 KT는 윤 상무 외에도 검사 출신 법조계 인사인 추의정 전무를 감사실장으로, 허태원 상무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으로 각각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개편 당시 KT는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윤리(감사)·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의 후속 인사로 풀이된다. 당시 KT는 신임 법무실장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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