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에스케이어드밴스드 판교오피스 전경. 사진=SK어드밴스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에스케이어드밴스드 판교오피스 전경. 사진=SK어드밴스드

한국신용평가는 전방 수요 위축, 공급 과잉 심화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재무부담이 늘었다며 에스케이(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A등급/부정적 전망)에서 (A-등급/안정적 전망)으로 하향 조정했다.

5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수시평가를 통해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A-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조정 사유를 밝혔다.

한신평은 전방 수요 위축,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 단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수급 구조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특히, 원재료(프로판) 가격 상승, 중국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증설, 전방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2021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을 보면 2021년 317억원 규모에서 △2022년 1290억원 △올 3분기 누적 563억원 등으로 매년 마이너스다.

2022년 상반기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프로판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으며,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역내 공급과잉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한신평은 “2024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프로필렌 계열 설비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수급 환경이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까지 연간 1000억원 내외의 영업창출현금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실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19.3%에서 ▲2022년말 33.4% ▲2023년 9월 말 42.8% 등 매년 차입 부담이 불어나고 있다.

한신평은 “설비투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중단기 실적 부진 전망을 고려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울산피피(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법인)’의 경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추가 출자 부담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에스케이어드밴스드에 대한 재무안정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상적인 유지보수 위주의 제한적인 투자부담에도, 중단기 프로필렌 수급 전망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K어드밴스드 분기별 수익성 추이. 차트=한국신용평가
SK어드밴스드 분기별 수익성 추이. 차트=한국신용평가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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