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오픈 목전에 뒀나
‘메이브’는 첫 EP 앨범과 함께 화려한 ‘컴백’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에프앤씨의 버추얼 유투버(버튜버) ‘리나’가 내일(30일) 오후 6시 마지막 방송을 시작한다. 리나는 지난 8월 열린 ‘2023 서울팝콘’에서 처음 공개된 버튜버로, 메타버스월드에서 개발 중인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세계의 주민이자 안내인으로 소개됐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MMO 소셜 게이밍 기반의 오픈월드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3D 애니메이션풍으로 제작돼 전 세계 이용자들과의 상호작용은 물론, 다채로운 액티비티 및 콘텐츠 제작 등 현실과 연계된 활동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간 ‘리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히로비(리나 팬들의 호칭)’들과 소통하는 한편, 개발 중인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소개하고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이번 마지막 방송과 함께 리나가 속해있는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역시 본격적인 출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리나’의 마지막 방송이 시작되는 30일 오후 6시, 공교롭게도 정확히 같은 시각에 올 초 화제를 몰고 왔던 넷마블표 버추얼 휴먼 아이돌 그룹 ‘MAVE:(메이브)’가 첫 EP 앨범과 함께 돌아온다. 올해 1월 선보였던 데뷔곡 ‘PANDORA(판도라)’ 이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 속 탄생한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라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4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곡 ‘판도라’ 발매 당시 메이브는 “버추얼의 한계를 넘어섰다”라는 호평과 함께 글로벌 K-POP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MV) 조회수는 3000만회를 넘겼으며,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45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오른 것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이처럼 넷마블은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주축으로 업계 내에서도 버추얼 관련 기술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다.

버추얼 기술로 탄생한 신규 IP(지식재산권)는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로 보다 용이하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넷마블에프앤씨의 TPS MOBA PC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메이브의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브래퍼 ‘마티’를 인게임 영웅으로 업데이트했다.

다만 아직 산업이 초기 단계로 여겨지는 데다 소위 ‘품이 많이 드는’ 분야다 보니, 일각에선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군다나 넷마블은 흑자전환을 목표로 최근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서 넷마블 측은 ‘판도라’ 발매 당시 “메이브의 활동에 있어서는 ‘연속성’을 갖고 확장, 지속해 가려고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총 5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선보이면서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공언을 지킨 셈이다.

넷마블이 당장 이달 중순 열렸던 ‘지스타 2023’에서도 인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을 현장 행사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에도 버추얼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튜버 리나의 마지막 방송은 내일 6시 공식 트위치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같은 시간 메이브의 첫 번째 EP 앨범 ‘What's My Name(왓츠 마이 네임)’ 음원 전곡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본편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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