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이점 살린 경연의 장…‘콘셉트카’의 데뷔무대

▲ 사진=뉴시스
[파인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제네바 모터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만큼 대중적인 관심도 어느 모터쇼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제네바 모터쇼를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해 배경지식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바모터쇼는 오는 7일(현지시각)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스 데이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제네바 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프랑스 파리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통한다. 다른 모터쇼들이 2년 마다 열리는 것과 달리 제네바 모터쇼는 1년마다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1931년 개최된 이후 3월 초순에서 중순에 걸쳐 진행되는 제네바 모터쇼는 국제자동차전시위원회가 주최한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 중 최대 규모다. 덕분에 보통의 모터쇼가 자국의 브랜드 홍보에 치중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제네바 모터쇼는 편중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공평하고 볼거리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사실 제네바에서 모터쇼를 열게 된 것도 유럽 자동차 강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강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상업성을 띄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처럼 제네바 모터쇼도 색깔이 뚜렷하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주로 새로운 차량과 콘셉트카의 데뷔가 주를 이루고 한해 자동차의 종류와 디자인 등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유명하다.

특히 슈퍼카와 고급차들이 많이 출시되는 모터쇼로도 유명하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코닉세그,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년 출석 도장을 찍을 정도다.

이는 스위스의 특징 때문이다. 엄격한 금융비밀주의와 낮은 세율로 유명한 스위스에는 전 세계 부자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데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비싼차가 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148개국에서 180개 브랜드가 참가해 약 900종을 선보인다. 유럽시장에서 인기있는 왜건과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등 신차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등 세계 최고 공개(월드 프리미어) 모델만 30여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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