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의 갈증 해소에 적격…모터쇼 위상 살아나나

▲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코리아
[파인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제네바 모터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만큼 대중적인 관심도 어느 모터쇼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제네바 모터쇼를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해 배경지식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올해 초 열린 모터쇼들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세계가전박람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센서와 전자장비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IT영역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정한 모터쇼를 원하는 마니아들의 갈증은 극에 달한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고성능 슈퍼카가 대거 출품되는 제네바 모터쇼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페라리 ‘812슈퍼패스트’와 파가니 ‘후에이라 로드스터’, 맥라렌 ‘720S’,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 하이브리드’ 등 ‘억’소리가 절로 나는 차량들이 전시된다.

페라리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12기통 베를리네타 ‘812 슈퍼패스트’를 공개한다. 812 슈퍼패스트는 최고출력 800마력, 최고속도 시속 34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2.9초에 달한하는 슈퍼카다. 페라리는 특히 모터쇼에서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특별 색상 로소 세탄타(Rosso Settanta)를 외장에 적용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라리의 영원한 라이벌 람보르기니는 향상된 엔진 성능과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탑재한 우라칸 퍼포만테를 선보인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탄소섬유 등 초경량 소재를 적극 사용해 우라칸보다 약 100㎏ 가벼워졌다. V10 5.2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을 6분 52.01초 만에 주파해 역대 양산차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사진=람보르기니

파가니는 ‘후에이라 로드스터’를 내놓는다. V12 메르세데스-AMG M158 6.0ℓ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745마력, 최대 토크 101.9㎏·m의 힘을 낸다. 후륜구동 방식으로 경량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서스펜션을 사용해 쿠페 대비 무게를 25.0% 절감했다. 가격은 약 27억5000만원이다.

맥라렌은 2세대 슈퍼시리즈 ‘720S’를 공개한다. 1세대 슈퍼시리즈의 최상위 차종인 650S보다 상급에 위치한 플래그십 차종이다. 신형 V8 트윈 터보차저 4.0ℓ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72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도달 시간이 단 7.8초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배터리만으로 50㎞를 주행할 수 있는 이 차는 680마력의 합산 출력으로 제로백은 3.4초, 최고속도가 시속 31㎞0에 달한다.‘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투리스모는 최고 출력 550마력의 고성능과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해 성능과 실용성 모두 갖춘 모델이라는 평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마이바흐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650 랜덜렛’을 공개한다.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5.3초로 99대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르노그룹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인’(Alpine)을 이번 모터쇼에서 부활시킨다. 1995년 자취를 감춘 후 20년 만이다. 1.8ℓ 터보엔진에 최고출력 250~300마력, 제로백 4.5초의 성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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