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주식 부자된 20대…구광모 전무 6000억대 보유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LG그룹(회장 구본무) 오너가의 4세들이 9000억원대에 이르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그룹 오너가의 4세들 9명이 보유한 ㈜LG 주식 평가액은 9157억원으로 나타났다. 4세들의 연령 분포는 20~38세이며 주로 20대에 모여 있었다.

이중 가장 많은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4세는 구광모 LG전자 전무였다. 1978년생으로 4세들 중 가장 연장자에 속하는 구 전무는 ㈜LG 지분 6.12%(107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구 전무의 주식 가치만 63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세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구 전무는 구 회장의 장남(양자)이며, 지난달 30일 LG전자에 입사한 지 10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구 전무 다음으로 많은 주식평가액을 확보한 4세는 구연경 씨로, 보유액만 924억원이다. 역시 구 회장의 장녀로 1978생이며, 보유 LG㈜ 주식은 157만주다.

구형모 LG전자 과장이 확보한 주식 평가액은 615억원이었다. 구연경 씨 다음으로 주식 평가액이 높았다. 확보한 LG㈜ 지분은 0.59%인 104만주다. 1987년생인 구 과장은 LG그룹의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이다. 2년 전 LG전자에 입사했다. 

구 회장의 남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장남 구웅모 씨는 551억원의 LG㈜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웅모 씨는 1989년생이며, 확보 지분율은 0.53%(93만주)였다. 희성그룹은 ‘범 LG가’에 속하는 그룹사다.

구본준 부회장의 장녀인 구연제 씨가 가진 LG㈜ 주식 가치는 266억원으로 확인됐다. 구연제 씨는 1990년생이며, 회사 주식 중 45만주(0.26%)를 가졌다.

구연승 씨는 214억원의 LG㈜ 주식 가치를 가져 LG그룹 4세들 중 6번째로 많은 금액을 나타냈다. 구연승 씨는 구본식 부회장의 장녀로 1984년생이다. 회사 보유 지분 수는 36만주(0.21%)다.

1996년생으로 4세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 구연수 씨는 LG㈜ 지분율 0.15%(27만주)를 확보했다. 주식 가치로는 156억원이다. 구연수 씨는 구 회장의 차녀다.

구연수 씨와 마찬가지로 1996년생인 구현모 씨의 주식 평가액은 65억원이었다. 구현모 씨는 구본길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이다. 구본길 사장은 구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1986년생이며 구본식 부회장의 차녀인 구연진 씨가 들고 있는 주식 가치는 18억원이었다. 보유한 LG㈜ 지분율은 0.02%(3만주)다.

자녀별 주식평가액 총합을 따져보면 구 회장의 자녀들이 가장 많은 주식 가치인 7429억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구본준 부회장 자녀들 880억원 ▲구본식 부회장 자녀들 783억원 ▲구본길 사장 자녀 65억원 등 순으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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