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사’ 주식 120억 사들여…보유 지분 가치 150억 돌파

▲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구본무(71) LG그룹 회장의 막내딸 연수(20)씨가 일주일 새 120억원어치에 달하는 ㈜LG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연수씨는 불과 20세의 나이에 150억원이 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금수저 주식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연수씨는 지난 16일부터 23일 사이 6거래일 연속으로 ㈜LG의 주식 21만주를 장내매수했다. 날짜별로 보면 ▲16일 4만주 ▲19일 4만주 ▲20일 4만주 ▲21일 3만주 ▲22일 4만주 ▲23일 2만주 등이다.

각 거래일 주식시장에서의 종가를 기준으로 연수씨가 매입한 ㈜LG 주식 가치를 추산해 보면 총 121억9000만원에 이른다.

이번달 매입을 벌이기 전 연수씨는 이미 ㈜LG 주식 5만506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연수씨가 가진 ㈜LG 주식은 총 26만5064주가 됐다. 또 연수씨의 ㈜LG 지분율은 기존 0.03%에서 0.15%로 0.12% 포인트 높아졌다.

이를 모두 합해 보면, 연수 씨가 현재 들고 있는 주식 가치는 15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 23일 ㈜LG 주식의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연수씨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56억3878만원에 이른다.

미성년자에서 이제 막 벗어난 연수씨의 나이를 고려해 볼 때 12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직접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구 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일가의 동의를 거쳐 이뤄진 주식 매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수 씨는 그동안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어머니인 김영식 씨와 함께 서양미술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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