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성목 KT 부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될 5G 기술이 적용된 봅슬레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KT가 5G 상용화를 2년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KT는 13일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G 상용화 청사진을 밝혔다.

오성목 KT 부사장은 “기존 기술로는 5G 상용화가 2020년 6월에 가능하나,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2년 앞선 2018년에 5G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통 규격이 중요하다. 삼성, 에릭슨, 노키아 등과 공동 작업을 거쳐 5G 규격을 만들었고 10월 말 5G 퍼스트 콜을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KT는 2026년까지 글로벌 5G 시장점유율을 20%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평창 올림픽에 사용되는 KT의 5G 무선장비에 중국 화웨이 장비가 도입되는가?

-처음 듣는 내용이다. 평창 5G 공통 규격에는 5개 글로벌 밴드가 참여하고 있는데 기존 밴더와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평창에 도입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국제 표준을 제시하려면 이동통신사간 협력이 필요 할 텐데 각자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계획이 따로 있는가?

-평창 규격은 KT가 단독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코어에서부터 단말까지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해 있다. 이 같은 규격은 전 세계 유일하다.

이미 KT는 지난달 평창 규격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경쟁사들과도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 3GPP에 이런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여러 업체와 국내 사업자와도 협력하겠다.

▲ 실감형 콘텐츠 구현을 위해 봅슬레이와 카메라 등 다양한 설비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일단 경기장에 많은 카메라 설치되어야 한다. KT는 통신 주관 사업자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가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카메라가 크지만 소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 경기장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봅슬레이 역시 이 기술로 실제로 중계하기 위해서는 봅슬레이 연맹 등과 협약 맺어야 한다. 현재 평창 추진단장이 협상을 주관하고 있다.

▲ SK텔레콤이 공개한 5G 기술과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SK텔레콤은 평탄한 개활지기 때문에 기지국 특성 충분히 살릴 수 있다. 반면 KT는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심지에서 시연했다. 이는 전파 구현이 어려운 환경이다.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어느 정도 완벽하게 되고 있다고 본다. SK텔레콤과는 규격이 다르다.

▲ 국제적으로 평창 규격이 채택될 가능성은?

-평창 규격은 KT 혼자만이 아니라 5G 기술 요구사항 만족 위해 세계적 밴더들과 함께 만들었다. 이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3GPP에 이 규격이 반영될 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본다.

▲ 국내 중소형 장비회사의 진출과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평창 규격 기반으로 표준화되면 전 세계에서 우리의 5G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서비스 시연에 필요한 중소업체들의 카메라 기술 등이 활용될 수 있다. 또 경기장 내 인프라 시설 중계기 관련 여러 기술도 중소 업체들과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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