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 대거 선보여

▲ KT 모델이 가상현실(VR)을 통해 스키점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KT가 5G 기술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다 생동감 있는 중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를 통해 치열한 5G 상용화 경쟁에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KT는 13일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26년까지 글로벌 5G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날 KT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적용된 봅슬레이 경기 장면을 선보였다.

봅슬레이는 활주 속도가 평균 120~150km로 빠르고, 이탈 방지를 위해 설치된 궤도가 두꺼워 전파가 투과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무선기술을 적용한 봅슬레이 중계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다.

KT는 봅슬레이 장비에 초소형 5G 무선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봅슬레이를 생중계하는데 성공했다. 일명 '싱크뷰' 서비스를 활용하면 선수 시각에서 바라보는 생동감 넘치는 슬라이딩을 시청자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KT는 스포츠 경기를 360도 가상현실(VR)로 중계하는 서비스, 단체 운동경기에서 원하는 선수만 골라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기술 등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이를 위해 KT는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 건을 출원·획득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허를 발판으로 2017년 9월까지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을 중심으로 서울 일부 지역까지 꾸려진다. 이어 4~5개월에 걸친 안정화를 거쳐 2018년 2월 9일 5G 시범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다.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평창 5G 규격에 활용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도 활용되기 위해 힘쓰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0월부터 5G 각종 장비와 통신 기술인 ‘평창 5G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고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빌딩 안 환경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5G 시범 무대로 지목한 평창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평창조직위원회와 함께 실감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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