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조규정 기자] 한국의 제조·상업 기술력과 러시아의 과학기술력을 살린 산·학 협동이 유라시아 시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러시아 연해주주정보, 극동연방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러 국제산학협동 유망기술 설명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에너지 효율 및 절약 기술 ▲해양생물양식 ▲생물의학 ▲산업폐기물 처리 기술 등 4개 분야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알렉세이 빅토로비치 러시아 극동대 부총장과 알렉산드르 베케르 극동대 공학부장 등 러시아 과학자 4명은 이날 직접 강연을 맡았다.

이 중 해양생물양식 기술 분야 연사로 나선 파스투호프 극동대 혁신개발부 차장은 가리비, 연어 등의 친환경 양식 기술과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한 위축증 방지 약품, 독성 간암 치료제 등 의약품 제조기술을 소개했다.

이 외에 의약품과 산업용 오일 추출 어업폐기물 처리 기술과 어군 유도 로봇, 친환경 선박엔진 설계법 등 다양한 해양기술 사례 등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행사에서는 러시아 극동대 공학부 관계자 등을 위한 한국 기업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기술 상업화를 위한 기술 이전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 대학은 600여명의 박사급 교수진을 갖춘 기술 명문으로, 세계 수준의 해양 부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무협 회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기초과학 분야가 뛰어난 과학기술강국이고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업 능력과 상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산학협동을 통해 유망기술을 상업화하고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면 유라시아 시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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