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동국씨엠 제1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동국홀딩스
동국씨엠 제1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3사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란히 배당 기준일 관련 정관을 변경했다.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확인한 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개선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동국제강을 시작으로 동국씨엠(21일)과 동국홀딩스(22일)는 하루 간격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작년 6월 열연·냉연 등 사업부문별로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열린 정기 주주총회다.

3사는 공통적으로 기존 매결산기말이었던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손질했다. 배당기준일을 정해 ‘선(先)배당액 결정 후(後)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것.

이 같은 행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절차로 풀이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방향성’에는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소개돼있다.

더하여 동국제강그룹 3사는 주주 편의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당금 조회를 희망하는 개인·법인 주주는 직접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배당금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이 익숙하지 않은 주주들을 위한 사용자 매뉴얼과 FAQ도 별도로 홈페이지에 마련해놓았다.

동국제강그룹 측은 “정보 전달이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이뤄지는 환경 변화에 맞춰 주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기존 우편 배당 통지 시 오배송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해소하고 과도한 종이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자본준비금 2000억원과 1000억원을 배당 가능 재원으로 마련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주주 및 투자자 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향후 중간배당·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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