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선 싱가포르-브라질 자율운항 실증
연료 15% 절감...탄소 배출도 10% 줄여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25일(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AI전략담당 김영옥 상무, 한국선급 김연태 본부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사진=HD현대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25일(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AI전략담당 김영옥 상무, 한국선급 김연태 본부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사진=HD현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3월 HD한국조선해양과 아비커스는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의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검증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팬오션,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부터 팬오션의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하고 실증에 나섰다. 싱가포르부터 브라질까지 총 9334km 길이의 항로를 수차례 자율운항하며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아비커스는 최대 15%에 이르는 연료 절감 효과를 밝혀냈다. 연료 사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운항을 적용한 대형선박의 연료절감 효과를 실증을 통해 밝혀낸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선박을 활용할 경우 탄소배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면서 “자율운항 선박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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