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허경영 재산만 481억원 넘어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하는 686명 지역구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신고한 재산 규모는 모두 1조9198억9140만8000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61명(8.9%)이었고, 10억~50억원 303명(44.2%), 5억~10억원 125명(18.2%), 1억~5억원 128명(18.7%), 1억원 미만 69명(10.1%)으로 조사됐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이 가장 많은 당은 국민의힘(49억5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민주당(19억277만9000원), 새로운미래(16억2269만5000원), 개혁신당(14억59만5000원), 자유통일당(5억885만원), 녹색정의당(3억848만9000원), 진보당(2억4091만1000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무소속 후보 56명의 총 자산 규모는 1031억7993만7000원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1천446억6천748만7000원)다.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 후보는 1994년 창업한 조명업체를 2020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고졸 창업가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 강남갑 김태형 후보(403억2천722만2000원)가 가장 자산이 많았다. 과거 한국해양대 교수로 일한 김 후보는 현재는 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반면,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서울 강동갑에서 4선에 도전하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8억9천460만원)이다.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빚이 많은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이성심 후보(5억8천394만5000원)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였다.
허경영 명예대표는 모두 481억5848만6000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38개 정당 253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2위 히시태그국민정책당 이기남 후보(88억6888만1000원)보다도 5배 넘게 많은 액수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허 후보의 재산은 72억6224만원이었다. 3년 만에 약 409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