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

사진=로얄 크라운 공식 스팀 페이지
사진=로얄 크라운 공식 스팀 페이지

배틀로얄과 MOBA(다중 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과 특유의 화풍으로 한때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던 ‘로얄 크라운’이 재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미어캣게임즈는 현재 ‘로얄 크라운(Royal Crown)’ 관련 신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미어캣게임즈는 채용 공고에서 게임 프로젝트 단계를 ‘해외 서비스 런칭 준비’라고 밝혔다.

2020년 5월 글로벌 168개 국가에 소프트 론칭한 ‘로얄 크라운’은 출시 직후 5000명이 넘는 스팀(Steam)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 그랜드 론칭 이후에는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플레이하면서 화제가 됐으며,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동종 게임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현 이터널 리턴)’과 비교되기도 했다.

다만 세간의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아쉬움이 서비스 내내 뒤따랐으며,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보니 디바이스별 유저들의 플레이 환경 격차도 발생했다. 결국 ‘로얄 크라운’은 소프트 론칭 2년, 그랜드 론칭 1년 만인 2022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게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개발사는 아쉬움을 놓지 못한 모양새다. 당시에도 게임성에 대한 호불호보다는 밸런스 및 버그 등의 문제를 제때 잡지 못한 것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 보니, 재출시를 한다면 이 같은 문제들을 다듬는 게 최우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채용 공고와 관련해 미어캣게임즈 관계자는 “레거시 프로젝트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해왔다. 단순히 과거 게임을 그대로 이식해오는 것뿐만 아니라 리메이크 등의 과정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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