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오늘 개막
넥슨·위메이드 블록체인 관련 세션 예고
‘레오슬’ 개발사 로드컴플릿도 단상 올라

GDC 2023 메인 스테이지 전경. 사진=GDC 공식 홈페이지
GDC 2023 메인 스테이지 전경. 사진=GDC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게임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4’가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하는 GDC는 게임업계의 최신 동향, 전망,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높은 위상에 걸맞게 5일 동안 진행되는 세션의 수는 700개가 넘는다. 단순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생성형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부터 오늘날 게임업계의 구조조정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뜨거운 담론의 장에서 마이크를 쥔다. 지난해에도 참여했던 넥슨과 위메이드의 개발자들이 또 한 번 자사 노하우를 뽐내는 한편,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개발한 로드컴플릿도 본인들의 성공 비화를 공개한다.

가장 먼저 넥슨은 ‘넥스페이스(NEXPACE)’ 프로젝트명으로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한다. 넥스페이스 프로젝트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20일 ‘MMORPG와 현실 경제의 접목’ 주제의 발표를 진행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의 진화된 경제모델에 관한 설명을 비롯, 이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메이플스토리N’은 아발란체 서브넷 플랫폼과의 협업 소식을 전하며 이목을 끌었다.

오한별 넥슨 웨스턴 프로덕션 총괄은 그간 ‘메이플스토리’가 노력해왔던 현지화 작업을 소개한다. 과거 ‘메이플스토리’ 개발 본부장을 역임했던 오 총괄은 글로벌 서비스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장기적인 전략 및 비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강타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의 황재호 디렉터는 21일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문제 해결’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다. 이날 황 디렉터는 ‘데이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유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GDC 2023에 참가한 위메이드의 부스. 사진=위메이드
GDC 2023에 참가한 위메이드의 부스. 사진=위메이드

3년 연속 최고 등급(다이아몬드) 파트너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위메이드도 총 5개의 세션을 준비했다.

우선 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은 19일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와 블록체인이 게임 개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위메이드는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청중들과 나눈다.

서일구 창의실장은 지난 12일 출시한 웹3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사례를 소개한다. 폐쇄적이었던 기존 게임들의 경제 시스템을 개방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법과, 이를 통해 구현한 다이내믹한 경제 시스템을 게임 흥행으로 귀결시키는 방법 등을 공유한다.

또한 위메이드 사업개발 부서에 속해 있는 제임스 허스트하우스가 ‘왜 위믹스 게이밍이어야 하나?’를 주제로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의 장점을 소개하며, 스타니스와프 피에도르 유럽 GM은 위믹스 생태계와 협력 중인 게임사 CEO들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국내 중소 게임사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 주인공은 ‘레전드 오브 슬라임’ 개발사 로드컴플릿. 2022년 8월 출시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400만, 누적 매출 1500억원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배수정 로드컴플릿 대표는 ‘레전드 오브 슬라임 포스트모템: 창의성을 돕는 데이터 주도의 점진적 개발’이라는 주제로 단상에 오르며, 정선우 머신 러닝 엔지니어는 소규모 개발팀의 ‘플레이테스트’ 머신러닝 지원 자동화 사례와 활용방안을 이야기한다.

배수정 로드컴플릿 대표는 “전 세계 게임 개발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컨퍼런스에 강연자로 정식 초빙돼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로드컴플릿에서만 2명의 스피커가 선정됐다는 건 우리의 최근 행보가 글로벌 관점에서도 흥미롭고 유의미하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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