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규모의 경제 실현 중
해외 시스템 수주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기여”

사진=캐롯손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이 지난해 보험 손해율을 줄이며 전년 대비 순손실을 줄였다. 올해는 해외 신사업 진출과 자동차 보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7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95억원 손실)과 비교해 적자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4121억원으로 전년(3077억원) 대비 33.9% 증가했다. 손해율 또한 전년(102%) 대비 3.2% 감소한 98.8%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4.7%(2022년)에서 101.8%로 줄어들면서 전체 손해율을 낮췄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보험·재보험 수익(5099억원)보다 비용(5788억원)이 많이 발생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캐롯손보는 2019년 5월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해 자동차보험이 보험료의 85.3%를 차지할 만큼 주요 수익원이다.

캐롯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탄 만큼만 매월 후불로 납부하는 상품으로 2020년 2월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 가입 17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에 운전습관 연동형 보험(BBI)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캐롯손보는 새로운 비보험 수익 기반을 창출했다는 점과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아직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한 단계이지만, 자동차보험 의무화 정책이 추진되면 인도네시아의 엄청난 인구(약 3억명) 기반으로 수익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포손보에서 자동차보험이 출시되면 원수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캐롯손보는 자동차 보험의 외형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생산량이 증가해 평균 비용이 감소하는 현상)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 주력하면서 조금씩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다”며 “그 외에 자동차보험과 연계된 운전자보험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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